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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 토끼반과 사슴반의 비행 경주대결 (소설) 본문

소설/안나의 모험.

11화 - 토끼반과 사슴반의 비행 경주대결 (소설)

안나♪ 2023. 4. 2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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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잔뜩 신이 난 표정에 안나는 쎄라비의 지팡이가 아닌

자신의 지팡이에 올라타며 크리스에게 꾸벅 인사했다.

크리스: "그래! 꼭 이기고 오렴! 조심해야 한다!~"

 

며칠 전에 있었던 안나의 변해버린 지팡이로 크리스와 쎄라비는 걱정 어린 마음에

안나가 그 지팡이를 쓰지 않길 바랐지만, 서로가 서로를 알아봤는지 안나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졸졸 따라다니는 지팡이 그런 지팡이가 안나도 싫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은 그동안 연습했던 지팡이 비행을 마음껏 뽐내는 날이다.

토끼반 아이들과 바로 옆반인 사슴반 아이들과의 대결이 있는 날.

제법 그동안의 많은 연습으로 능숙한 비행 실력을 뽐내는 안나였다.

 

"쎄라비 선생님~ 같이 가요~!!" 쎄라비 선생님의 뒤를 쫓아 속력을 더하려는 안나의 모습에

쎄라비는 그저 흐뭇하기만 했다.

 

"안나~ 다치지 않게 조심히 따라오렴~"

 

어느새 학교 운동장이 보이기 시작했고, 토끼반과 사슴반 학생들이 모여있었다.

 

학생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나야 안녕?!"

토끼반과 사슴반 아이들의 반가운 인사에 쎄라비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고,

안나는 밝게 웃으며 크게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토끼반과 사슴반 전체가 모였고, 미카엘 선생님이 심판이 되어

대결의 막을 올리는 불빛을 하늘 위로 쏘아 올리기 시작했다.

'피요옹~ 피요옹~'

"자~ 토끼반과 사슴반 학생들은 지팡이에 올라타고 준비하세요!"

 

시끌벅적하던 운동장은 미카엘 선생님의 말에 조용해졌고,

한 두 명씩 줄을 맞추어 지팡이에 오르기 시작했다.

 

미카엘 선생은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 후 다시 학생들에게 크게 외쳤다.

"자!!! 모두 준비되었나요?"

 

바짝 긴장하고 숨죽인 아이들은 씩씩한 목소리로 대답했고,

이 대답에 미카엘 선생님은 카운트를 세었다.

 

"5! 4! 3! 2! 1~! 피용~~!"

미카엘 선생이 쏘아 올린 불 빛에 두 반 모두 하늘 위로 날아올랐고,

비행 경주대결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금세 학교를 벗어났고, 그 모습은 마치 벌 때들이 날아가는 모습과 유사했다.

 

그중에는 중심을 잃고 지팡이에서 떨어지는 학생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뒤 따르던 토끼반의 담임인 쎄라비 선생과

사슴반의 담임인 미카 선생의 마법으로 안전을 책임졌다.

 

아직 7살의 어린 꼬마들이지만 제법 치열한 경주를 선보였다.

안나와 단짝이 된 딘딘과 레이가 바짝 안나의 뒤에 따라붙어 사슴반 학생들이 쏘아붙이는 마법을 방어했고,

안나는 앞에 있는 사슴반 학생들에게 마법을 쏘았다.

지팡이 앞쪽에서 피용! 피용! 소리와 함께 빛이 나왔고, 다들 그 마법 공격을 피해 요리조리

피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사슴반 학생 무리가 안나와 딘딘 레이 셋을 둘러싸 막았고,

공격이 시작되었다.

 

"안나!!! 조심해!" 레이가 소리치며 공격을 막아보려 했지만 쪽수가 많아 버겁기는 마찬가지였다.

 

그중 마법 빛 하나가 안나의 귓가에 스쳤고, 중심을 잃은 안나는 지팡이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끼야아아아앗!!"

 

그 모습에 쎄라비 선생은 아쉽게도 안나도 탈락이군 생각과 동시에 마법을 부리려는데

안나의 지팡이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안나를 낚아챘고, 다시 중심을 잡은 안나는 그 틈을 빠져나와

다시 전속력으로 비행하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얼마나 빠르던지 순식간에 쎄라비의 눈에서 멀어졌고, 그런 안나의 속도에 쎄라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마워! 자 더 빠르게 달려보자!!!"

안나는 지팡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몸을 최대한 납작하게 지팡이에게 숙여 속도를 더 높였다.

많은 학생들 틈을 요리조리 빠져나간 안나는 결국 1학년에서 유명인사가 되고 말았다.

 

"아빠아!!! 오늘 경주에서 1등 했어요! 이것 봐요!! 반짝반짝 예쁜 메달이에요!"

흥에 오를 대로 오른 안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크리스에게 자랑했고,

그런 안나가 기특한 크리스는 안나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었다.

 

쎄라비: "마치 어릴 적 크리스를 보는 것 같았어~ 정말 크게 될 아이 같아~ 하하하~"

 

안나의 신나는 기분은 하루종일 그칠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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